딸 문다혜씨 권유로 ‘북카페’ 여는 文…이재명 팬카페 “똥냄새 진동하겠네”

권준영 2023. 1. 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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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 마을’에 文 딸 다혜씨 비난하는 게시물 올라오자…유저들 간 ‘설전’ 벌어져
‘똥파리’, ‘뮨파’, ‘수박’ 단어 난무하며 일부 유저들 서로 대립각 세워
“똥파리만 까라…이잼님 말씀대로 진짜 더 나쁜 놈들에게 총구 겨누자”
“다혜씨의 똥파리 사랑은 짚고 넘어갈 사안…분탕질이라니요? 팩트는 알고 무장해야”
“똥파리 뮨파들이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文 북카페 옹호하면서 이장님 비난 글 올려” 비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문다혜씨의 권유로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서 '북카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선 의미심장한 한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행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딸 문다혜씨가 최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달력에 대해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에는 '문통(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북카페를'이라는 제하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유저는 다혜씨를 겨냥한 듯 "똥파리들이랑 새해 달력 만들었다며? 너무 충격이었다. 그럼 북카페도 만드는 겨? 똥냄새가 진동하겠네. 문통은 말년에 왜 이런 행보를"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을 접한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문 전 대통령과 다혜씨를 비난했다. "할 말은 해야죠. 따님이 왜 그러실까", "그 관종(관심종자) 따님은 신경 끄는 게 벌주는 거", "관종 따님? 아니요. 모지리 따님ㅋㅋ", "요상한 시국에 딸은 왜 자꾸 저러는지", "문통 딸이 문제라기보다 문통 주변 인사들이 똥파리들하고 친함. 그런 것들만 소개시켜주는 그 수박들을 정리해야 되는데 쉽지 않을 거임. 문통 대선 공신들이기 때문에" 등의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자수성가. 제발 자기 능력으로 살자. 앞으로 자가발전 못하는 리더나 유명인들은 도태될 거다", "문통에 대해 할 말이 많고 열받을 만한 내용을 올리고 싶지만 이재명 대표님 대통령되면 알리려 합니다. 지금 무지 참고 있습니다", "저도요. 조금만 참읍시다", "발등 찍힌 기분. 5년을 참고 기다린 결과가 처참합니다. 이잼(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부르는 애칭)의 나라에서 살아보고자 버틸래요", "제발 좀 조용히 지내시길", "문통 딸 하는 짓이 징글징글. 설치면서 아버지 욕먹게 하네", "똥파리가 우쭈쭈 해주나 봐요", "딸이 너무 아버지를 이용하는 듯" 등의 댓글을 썼다.

반면 일부 유저들은 문 전 대통령 부녀를 비난하는 해당 게시물이 부적절하다고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검찰에서 두 번째 소환장까지 날아온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우리 이잼님 말씀대로 진짜 더 나쁜 놈들에게 총구를 겨눕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해 첫 날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찾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 해결에 노력하라고 지지하는데, 이재명 팬카페에서 다혜씨가 북카페 만든다고 까고 있으니…암울하다. 이 글 올릴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검찰 까는 글 하나라도 더 올리세요~"라고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글 작성자는 대댓글을 통해 "북카페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나는) 양산에서 쌍욕하는 유튜버들이 주둔하고 있을 때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작은 도서실 세우는 모금을 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이다. 다혜씨의 똥파리 사랑은 짚고 넘어갈 사안입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댓글을 쓴 유저가 다시 "그냥 똥파리 까고 싶으면 똥파리만 까세요. 당신 글이 이재명 대표에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여기 분들이 다혜씨 싫어하고 까면 이재명 대표가 잘했다고 생각할까요"라고 재반박했다.

한 유저는 "참 뭐하자는 건지. 문통님 지지자가 이잼 지지자들이란 걸 모르네. 이런 한심한 사람들이 여기서 분탕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한 네티즌은 "분탕질이라니요? 팩트는 알고 무장을 해도 해야죠"라고 맞받아쳤다. "이 글 작성자 차단"이라고 하자, "자기 의견과 다르면 차단? 윤석열 대통령처럼? 참 편하네요"라고 저격했다.

특히 다른 한 유저는 "당게(민주당 당원 게시판) 좀 가주세요. 똥파리 뮨파(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된 일부 민주당원)들이 북카페 옹호하면서 이장님 비난 글 올림"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퇴임 후에도 SNS를 통해 꾸준히 책을 추천해왔던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 북카페를 열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북카페는 퇴임 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로 (북카페를) 추진 중이었다"며 "과거 갤러리에서 일했던 딸 다혜씨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에도 문 전 대통령은 한 언론과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 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한길사 김언호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여는 '책방'은 마을의 주택 한 채를 리모델링해 책을 읽으면서 차도 마실 수 있는 작은 북카페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곳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도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생각이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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