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김정아, 결혼 7년차 어색한 부부…"운동선수 아내 쉽지 않아"(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결혼 7년차 김진수, 김정아 부부의 일상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진수와 그의 아내 김정아씨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연애부터 결혼까지 거의 8년의 세월을 함께했지만 그 중 절반은 떨어져 지냈다고 전해졌다. 김정아씨는 "솔직히 얘기하면 남편이 너무 어색하다. 일단 눈 마주보고 얘기하는 것 자체를 제가 낯설어서 안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손잡는 것도 잘 안하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이라는 생각보다 자주 못 보는 남자친구 같은 느낌"이라고도 해 웃음을 샀다.
김진수는 가장 일찍 기상했다. 운동 선수답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이었다. 간단한 청소와 정리는 물론 소독까지 해 놀라움을 안겼다. 서장훈은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흡족해 해 웃음을 샀다.
그는 숨어 있다가 딸이 일어나자마자 놀라게 만들었다. 김정아씨는 남편이 장난기가 많다며 "집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숨었다가 놀라게 한다. 장난기가 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진수는 "장난 좋아한다. 숨어 있는 거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5살 딸도 공개됐다. 김진수는 딸에 대해 "이름은 김제이다. 올해 5살이다. 귀 빼고 다 저를 닮았다"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딸 역시 아빠의 손길을 낯설어했다. 이에 대해 김정아씨는 "막상 만나면 그렇게 어색해 한다. 제이는 아빠가 저희랑 같이 사는 줄 모른다. 아빠 집은 축구장이고, 이 집은 엄마랑 자기가 사는 집이라 생각한다. 아빠가 갈 때 되면 '또 놀러와' 한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김진수는 "딸과 멀어질까 봐 그게 제일 슬프다. 조금만 더 크면 안아주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런 생각하니까 슬프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김진수는 개인 훈련을 위해 구단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아내도 함께였다. 김정아씨는 남편이 하체 훈련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냥 말랐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허벅지 장난 아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김진수는 "자꾸 잊지 마, 나 운동 선수야"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강도 훈련도 곁에서 지켜봤다. 아내는 울컥해 결국 눈물을 훔쳤다. 김진수는 "아니 왜 울고 그래,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선수들이 다 힘든 거야"라며 당황했다. 김정아씨는 "이렇게 고생하는 줄 모르고"라면서 또 한번 울컥했다. 김진수는 아내의 눈물을 닦아 줬다.
김정아씨는 "남편이 재활하고 그런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가족한테 티를 안 내서 혼자 이겨내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선수로 맹활약한 김진수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 월드컵을 떠올렸다. 두 번의 심각한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그는 "월드컵은 제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라 생각했다. 벤치라도 진짜 앉아 있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진수는 가장 심각했던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해 "'이제 끝났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운동을 더이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병원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시 떠올리면 가슴 아프지만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진수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저 만나서 고생 많이 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운동선수 아내로 산다는 게 쉬운 게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아내가 잘해주고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달리는 이유 중 첫 번째가 아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고생한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길 원한다. 저를 안 만났으면 이런 고생 안 했을 텐데"라고도 했다. 그러자 김정아씨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돕는 게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며 "남편이 너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꿈이었던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하고 싶을 때까지 오래오래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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