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경제 협력… 에너지·방산·수소·메타버스 등 미래기술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UAE 정부가 최소 61억달러 규모, 총 24건의 양해각서(23건) 및 계약(1건)이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릭소스 호텔에서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이번 포럼은 한국 측 경제사절단과 양국 주요 기업인, 관계 부처 장관 등 320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UAE 측에서는 압둘라 알 마리 경제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또한 원전·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프리미엄 소비재 등 6개 분야에서 국내 기업 37개 사와 UAE 바이어 60여 개 등 총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총 23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계약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포럼 내용을 보면 에너지 부분에서는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석유공사), 수소 및 신재생(삼성물산), 재생에너지(대한이앤씨), 송전 및 가스발전(삼성물산)에서 총 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수소모빌리티 보급(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신기계공업), 교통기관 간 협력(한국교통연구원) 등 수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 관련 총 2건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메디톡스) 분야 이외 통합 디지털 서비스(메가존클라우드), 디지털 전환(에이치투오 호스피탈리티·야놀자 2건), 메타버스 기술(에이브글로벌·앙트러리얼리티), 데이터 수집 솔루션(메인정보시스템) 등 ICT 분야를 중심으로 총 8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방산 부분에서는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가 방위사업 관련 총 3건의 양해각서(2건)와 계약(1건)을 체결했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우드지팜, 포미트, 올레팜이 스마트팜 구축 관련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는 방위사업 관련 MOU 2건과 계약 1건을 체결했고, 우드지팜, 포미트, 올레팜은 스마트 팜 구축 관련 총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와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양국 기업 간 만남 주선, 정보교환 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UAE 진출 지원(엔피프틴파트너스)을 위한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확산 이후 정상순방 계기에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이뤄진 최초의 대규모 경제행사”라며 “양국 간 경협 분야를 에너지·방산 분야를 넘어 첨단 신산업, 스마트팜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면적인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출범하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한국과 UAE가 밀도 높은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과 함께 이뤄진 한국·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양국간 기술협력,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방식에 대한 상담과 계약 추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