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서 50대 한국인 등산객 숨진 채 발견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연합뉴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카트만두지회장은 한국인 여성 50대 김모씨가 해발 8091m의 네팔 안나푸르나봉 산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은 전날 오후 1시(현지시간) 안나푸르나봉 쏘롱라 지역의 해발 5200m 지점에서 현지인 가이드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회장은 “현지 등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단독으로 트레킹을 했다”고 말했다. 현지인 가이드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고산병으로 인한 심장마비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고인이 소지한 항공권에 의하면 그는 지난달 1일 네팔에 입국했고,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 당국은 헬리콥터를 보내 시신을 수습하기로 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는 2019년 1월 한국인 교사 4명이 하산하다가 눈사태에 휩쓸려 사망한 바 있다. 또 안나푸르나는 전날 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포카라와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