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겨냥 "곽상도 억울하다더니…총선 이끌겠나"(종합)

김기현 "李 때문에 대선 질 뻔했다" 발언에 반박
李, 김장연대 등 언급하면서 장제원까지 지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2022.9.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조소영 이균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자신 때문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질 뻔했다고 주장한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을 향해 연이어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에 화천대유 건이 터졌을 때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일찍 내용을 확인하고도 곽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곽 의원이 억울한 것 같으니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제게 얘기하던 분이 있었다"며 "그 판단력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냐"고 말했다.

이어 "적당히 합시다"라며 "가만히 있는 사람 때려서 왜 일을 시작하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해당 글을 포함, 김 의원을 겨냥하는 페이스북 글을 총 3건 올렸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공개된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내대표를 맡아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면서 이기지 않았냐", "이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가출하는 등 사고를 쳤고 그래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질 뻔했다"는 등의 발언을 내놨다.

그러자 이 대표는 "원래 상황을 잘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내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진단도 어렵고 해법도 어렵다"면서 반박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 선거 때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분은 그냥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를 하는 것인데, 애초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해석과 진단을 못하는 분이 앞으로 변화무쌍할 총선에 대해서는 진단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고, 엉터리 진단을 하면 해법이 나올 수가 없으니 총선을 지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때문에 대선을 질 뻔했다면서 본인이 지휘했다고 하시면 이건 무슨 난센스냐. 정말 대선과 지선을 본인이 지휘하셨냐"며 "대선 일등공신 여론조사에서 어디 계시냐. 윤핵관에 포함돼 계시냐"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는 제가 예우상 시켜드린 공동선대위원장을 하신 게 아니냐"며 "입 씻는 것을 넘어서서 뒤통수까지 가지는 말자"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글에 김 의원의 인터뷰 발언이 담긴 기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에 국민 34.8% 이준석, 윤핵관은 4.7%'라는 제목의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김기현 '이번 전대는 어대현…김장연대, 더 이상 의미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n성가노 ㅆㄷㄱ 배틀"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장연대는 이번 전대에서 김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김 의원의 손잡기를 뜻한다.

'n성가노'는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를 확대해 거론한 것으로 해석되며, 앞서 이 전 대표는 장 의원 등을 '삼성가노'라고 비판한 바 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