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27점 vs 배혜윤 27점…김한별 끝내기 가로채기로 '친정' 울렸다

여자농구 BNK, 삼성생명과 맞대결 72-71 승리…공동 2위 도약
BNK 이소희, 3점 슛 5개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 27점 맹활약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이소희와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이 똑같이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폭발시켰지만 승부는 끝내기 가로채기에 성공한 김한별의 활약으로 BNK가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위 삼성생명을 72-71로 따돌리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뒤쫓던 BNK는 11승 7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가 됐다.

BNK의 이소희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7점을 넣어 맹활약했고, 김시온이 12점, 진안이 10점 10리바운드, 김한별이 10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생명의 배혜윤은 이소희와 같은 양 팀 최다 27점을 뽑아내고 팀 내 최다 리바운드 8개를 걷어냈으나 패배에 빛을 잃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26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진 데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연패 속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선두 우리은행(17승 1패)과 공동 2위는 6경기 차다.

1쿼터를 20-25로 끌려다닌 BNK가 전반 막바지 연이어 수비에 성공하며 만든 속공 기회를 이소희의 연속 4득점으로 연결해 35-32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5초를 남기고는 이소희의 3점포도 꽂히며 38-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BNK는 3쿼터 7분 30여 초를 남기고 46-36,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기도 했으나 쿼터 후반부에 이소희와 한엄지가 연이어 4번째 개인 파울을 기록하며 기세가 주춤해져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직전 강유림의 속공 득점으로 52-56으로 틈을 좁히고 끈질기게 뒤쫓던 삼성생명은 4쿼터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린 상대의 파울에 따른 자유투로 연속 득점하며 1분 28초를 남기고 69-69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BNK가 이소희의 돌파 득점,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뱅크슛을 주고받아 71-71이던 종료 17.2초 전 진안이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하며 BNK는 어렵게 한 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것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후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생명 출신 BNK 김한별의 천금 같은 가로채기가 나오며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