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데스노트’ 4관왕
창작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시작한 국내 대표 뮤지컬 시상식으로 매년 1월 국내 뮤지컬 시장의 한해를 총결산하는 행사다. 총 18개 부문에 걸쳐 전문가와 관객 투표단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작(자)을 선정한다.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1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열린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과 극본상, 남자주연상(윤나무)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대상은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한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쇼맨’은 함께 후보에 오른 ‘라흐 헤스트’, ‘렛미플라이’, ‘실비아, 살다’, ‘아몬드’, ‘프리다’를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3월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해 초연한 ‘쇼맨’은 냉소적인 청년 수아가 과거 어느 독재자 대역배우를 했다고 주장하는 괴짜 노인 네불라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레드북’을 흥행시킨 극작가 한정석과 연출가 박소영, 작곡가 이선영 트리오가 다시 뭉쳐 만들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데스노트’는 400석 이상 작품상과 연출상, 남자조연상(강홍석), 무대예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스노트’는 이름을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데스노트를 갖게 된 라이토와 이를 추적하는 탐정 엘 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재연해 이전 시즌과 달라진 참신한 연출과 무대 미술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기간을 한 달 반 연장하기도 했다.
창작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400석 이하 작품상과 음악상(작곡)을 가져갔으며 프로듀서상은 라이선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제작한 김미혜, 박민선이 받았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데스노트’와 무대예술상도 공동 수상했다.
여자주연상은 뮤지컬 ‘서편제’에서 12년간 주인공 송화 역을 맡은 소리꾼 이자람이, 여자조연상은 ‘마틸다’의 최정원이 가져갔다.
신인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신은총과 ‘마틸다’의 아역 배우 임하윤·진연우·최은영·하신비가 받았다.
1952년 아역 배우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해 70여 년간 9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이 됐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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