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보궐선거 다자 구도 가능성…셈법 복잡
[KBS 울산] [앵커]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 진영별로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다자 구도의 가능성도 있어 경우의 수와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이 '부모의 마음으로 내 아이처럼'을 구호로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 전 처장은 "고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계승하면서 질 좋은 공교육을 더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흥일/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며, 통합 속에서 미래가치가 살아 있는 울산교육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저 오흥일은 진영 논리에 의해 외면되더라도 오흥일이 추구하는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 전 처장은 단일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독자적으로 완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도 진보 후보들과의 여론조사에서 앞서면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정통 진보 진영에서는 고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전 화암중 교사와 조용식 교육감 비서실장 가운데 1명이 추대될 것이 유력합니다.
정통 진보 진영은 오 전 처장과 구 교수를 단일화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있어 경우에 따라 진보와 중도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수 진영도 단일화 과정은 험난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노 교육감과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는 설욕을 벼르고 있고,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은 '자신이 더 경쟁력이 있다'며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후보를 김주홍 교수에게 내줬던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와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김석기 전 교육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다자 구도의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진영별로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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