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의 후원금 3억 환치기 해 북측 전달” 증언
박종민 기자 2023. 1. 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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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전 직원이 쌍방울의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에게서 받은 후원금을 외화로 바꿔 북한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2018년 아태협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획을 위해 처음 안부수 아태협 회장(수감 중)과 일을 하기 시작했고,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 동안은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하며 대북 사업 실무 전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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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전 직원이 쌍방울의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에게서 받은 후원금을 외화로 바꿔 북한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국회의원(수감 중)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아태협 전 본부장 A 씨가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A 씨는 2018년 아태협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획을 위해 처음 안부수 아태협 회장(수감 중)과 일을 하기 시작했고,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 동안은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하며 대북 사업 실무 전반을 맡았다.
이날 A 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 3억 원 상당을 환치기해 180만 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안 회장이 1억 원(짜리) 수표 3장을 줬고, 달러도 14만5000불정도 있었다”며 “당시에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 전 회장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쌍방울이 직접 북한에 전달한 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회장이 ‘북한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장을 갔는데, 우리는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쌍방울도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안 회장은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남북경제협력 사업비용 50억 원을 대신 내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쌍방울 임직원들은 2019년 1월과 11월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에 수천만~수억 원 상당의 달러화를 숨겨 출국한 뒤 중국 공항에서 기다리던 방모 부회장(수감 중)에게 전달하는 등 방식으로 총 450만 달러(약 55억 7000만 원)의 외화를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돈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적은 있다. 회삿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대북 송금 혐의를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검찰은 A 씨에게 “안 회장이 경기도 보조금을 횡령해 나노스 주식을 매수한 게 맞느냐”, “쌍방울이 나노스 주가를 부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고도 물었다. A 씨는 이에 대해 모두 “맞다”고 답했다.
A 씨는 이밖에도 대북 지원 사업 경험이 없었던 아태협이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점과, 선정 보름 만에 경기도로부터 대북 지원 명목으로 15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점에 대해서도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국회의원(수감 중)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아태협 전 본부장 A 씨가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A 씨는 2018년 아태협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획을 위해 처음 안부수 아태협 회장(수감 중)과 일을 하기 시작했고,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 동안은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하며 대북 사업 실무 전반을 맡았다.
이날 A 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 3억 원 상당을 환치기해 180만 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안 회장이 1억 원(짜리) 수표 3장을 줬고, 달러도 14만5000불정도 있었다”며 “당시에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 전 회장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쌍방울이 직접 북한에 전달한 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회장이 ‘북한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장을 갔는데, 우리는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쌍방울도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안 회장은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남북경제협력 사업비용 50억 원을 대신 내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쌍방울 임직원들은 2019년 1월과 11월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에 수천만~수억 원 상당의 달러화를 숨겨 출국한 뒤 중국 공항에서 기다리던 방모 부회장(수감 중)에게 전달하는 등 방식으로 총 450만 달러(약 55억 7000만 원)의 외화를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돈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적은 있다. 회삿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대북 송금 혐의를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검찰은 A 씨에게 “안 회장이 경기도 보조금을 횡령해 나노스 주식을 매수한 게 맞느냐”, “쌍방울이 나노스 주가를 부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고도 물었다. A 씨는 이에 대해 모두 “맞다”고 답했다.
A 씨는 이밖에도 대북 지원 사업 경험이 없었던 아태협이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점과, 선정 보름 만에 경기도로부터 대북 지원 명목으로 15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점에 대해서도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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