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에 아랑곳 않고 선수 불러모은 박항서, '라스트 댄스'에도 넘친 열정[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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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가 보이기 시작하자 서서히 시간을 지연시키는 일명 '침대축구'를 시작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어진 후반전에는 태국 선수들의 '침대 축구'까지 이어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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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가 보이기 시작하자 서서히 시간을 지연시키는 일명 '침대축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박항서(64) 감독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곧바로 선수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지시했다. '라스트 댄스'에서도 그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3일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바랐던 AFF컵 우승 트로피에 닿지 못했다. 2017년부터 잡았던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 마지막 무대에서 짜릿한 우승을 꿈꿨지만 동남아 최강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전반 24분에 티라톤 분마탄에게 내준 이른 실점이 아쉬웠다. 태국의 에이스 분마탄이 출중한 개인 기량을 앞세운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림에 따라 박항서 감독의 모든 경기 플랜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이 골로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베트남은 무너졌다.
박항서 감독은 그럼에도 시종일관 열정 넘치는 지도를 보여줬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부터 활발하게 선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곧바로 경기 방향성을 수정해 선수들을 북돋았다. 이어진 후반전에는 태국 선수들의 '침대 축구'까지 이어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1분 베트남의 도안 반 하우가 걷어낸 공이 태국의 사라치 유옌의 복부에 맞았다. 분명 충격이 있을 만한 장면은 맞았다. 하지만 유옌은 다소 과한 액션과 함께 피치에 드러누웠다. 베트남 원정 팬들은 그의 의도적인 시간 지연에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도 이에 흔들릴 수 있었다. 과격한 항의 사인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 틈을 이용해 곧바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는 그들의 위치를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자신의 열정을 모두 불살랐다. 박 감독이 자신의 '라스트 댄스'에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결국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AFF컵에서도 태국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그 빚을 이번에 꼭 갚은 후, 우승 트로피와 함께 멋진 마침표를 찍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리더십은 박수 받을만 했고, 베트남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기 충분했다. 끝까지 불탄 박항서 감독의 열정은 5년 동행의 마지막 장면으로도 손색 없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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