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양두' 원더골-호우 세리머니, 박항서 마지막 춤사위 허문 한방[스한 스틸컷]

허행운 기자 2023. 1. 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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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64)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막을 내렸다.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마침표를 찍고 싶었던 박 감독이었지만 그의 바람은 태국의 에이스 티라톤 분마탄(33·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한방에 산산조각 났다.

그리고 이날 2차전에서는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똠양두'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낸 분마탄은 마지막까지 박항서 감독의 눈엣가시를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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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5년간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64)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막을 내렸다.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마침표를 찍고 싶었던 박 감독이었지만 그의 바람은 태국의 에이스 티라톤 분마탄(33·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한방에 산산조각 났다.

태국 축구 대표팀의 티라톤 분마탄. ⓒAFPBBNews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3일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바랐던 AFF컵 우승 트로피에 닿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잡았던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 마지막 무대에서 짜릿한 우승을 꿈꿨지만 동남아 최강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1차전에서 원정골을 2개나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던 베트남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0-0 혹은 1-1 무승부로는 연장을 갈 수 없기에 분명 불리한 위치에 있던 베트남이었다.

그렇다보니 전반전의 박항서 감독은 오히려 신중했다. 무리해서 득점을 노리지 않고 탄탄한 수비로 일단 걸어잠근 이후 후반전에 한방을 노려 승부를 뒤집는 1-0 스코어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계획한 듯 보였다. 그러나 박 감독의 청사진은 태국 에이스의 한방으로 무너졌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전반 24분 베트남 진영에서 공을 받은 분마탄은 골대 약 25m 거리에서 슈팅 공간이 나오자 거침없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대포알처럼 날아 그대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당 반 럼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한방이었다.

원더골에 포효한 분마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매특허 '호우 세리머니'까지 시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베트남의 실수가 아닌 분마탄의 개인 실력에서 파생된 득점 그리고 홈팬들의 흥을 올리는 세리머니까지 터지자 베트남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다.

분마탄은 지난 1차전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경계대상 1호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태국의 2득점에 모두 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두 번 모두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멋진 전진패스를 뿌렸던 분마탄이다.

그리고 이날 2차전에서는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똠양두'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낸 분마탄은 마지막까지 박항서 감독의 눈엣가시를 자청했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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