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회장도 보러온 박항서의 라스트댄스… 패했지만 누가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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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도 경기장을 찾았다.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컵 결승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남아시아 축구를 바꿔놓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겸임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동남아 축구는 한국에 볼모지였다.
그런 베트남이 이제 AFF컵 결승에 오르는게 당연하게 만든 것이 박항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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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도 경기장을 찾았다.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컵 결승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남아시아 축구를 바꿔놓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끝내 패하며 우승을 놓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지만 그 누가 박항서 감독을 탓하겠는가.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태국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2차전 합계 2-3으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반 24분 태국의 공격수 아디삭 크라이손이 옆으로 내준 공을 태국의 주장인 티라톤 분마탄이 골대와 약 25m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골을 넣었다. 결국 태국은 이 골을 지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이미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겸임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동남아 축구는 한국에 볼모지였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라이벌인 태국을 이기고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꺾고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같은해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4위를 차지했고 그해 말에 열린 2018 AFF컵에서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전역은 박항서 열풍이 몰아쳤다. 박항서는 단숨에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됐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베트남을 올려놓으며 베트남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까지 해냈다. 이제 베트남은 동남아에서만 노는 국가가 아닌 아시아 전역과 맞붙는 국가가 됐다.
아쉽지만 마지막이었던 2022 AFF컵은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기 전만해도 베트남은 10년간 결승조차 가지 못했던 팀이었다. 그런 베트남이 이제 AFF컵 결승에 오르는게 당연하게 만든 것이 박항서 감독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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