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프로 첫 게스트로 김어준 초대 “기계적 반반이 편파”

김명일 기자 2023. 1. 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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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尹, 뭘 할지 모르니 원래 알던 수사·기소만 계속해” 비아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11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거법 위반 관련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입장 표명 없이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TBS 라디오에서 하차한 신장식 변호사가 자신이 새로 진행하는 MBC 라디오 첫 게스트로 방송인 김어준씨를 초대했다. 김어준씨 역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다 하차한 바 있다.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김어준씨는 “2011년에 MBC 라디오에서 제가 색다른 상담소라고 전설의 프로그램이 있다. 그거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잘렸다”며 “그 이후로 12년 만에 처음 MBC에 출연하는 거기 때문에 훨씬 더 반갑다”고 했다.

자신이 진행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우리나라처럼 언론 진영이 보수우파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나라에서는 기계적으로 반반한다고 그러면 그게 편파고 불공정”이라며 “미국은 모든 매체가 선거 전에 어떤 후보 지지할지 대놓고 밝힌다”고 했다.

이어 “자기 입장을 오해의 소지 없이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건 편파가 아니라 오히려 언론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입장을 가지게 된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뉴스공장이고, 뉴스 소비자들이 그런 방송에 목말라 왔다는 걸 청취율로 입증한 게 뉴스공장이다”라고 했다.

TBS에서 하차한 후 자신이 만든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첫 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세계 1위 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금 김어준 물 만난 물고기다,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뉴스공장이라는 명칭 사용하는 것이 상표권 침해라고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괴롭히고 방송 못하게 하겠다. 그런 목적일 텐데 문제는 제가 괴롭지도 않고 방송도 못 막는다는 것”이라며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괴롭지가 않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여태 한 일이라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거작업 두 개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없는 분이 대통령이 되다 보니까 원래 할 줄 알던 거, 수사하고 압수하고 영장 치고 기소하고. 그것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씨는 ‘마지막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오세훈 땡큐!”라고 답했다.

2016년 9월부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온 김씨는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진행자 자리에서 하차했다. 이후 김어준씨는 지난 9일부터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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