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 중동붐’ 예고 UAE 37兆 투자, 경제위기 돌파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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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중동의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약 4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합치면 제2의 중동붐을 예고한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양국의 투자협약은 아직 구속력이 약한 MOU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협의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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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방산·에너지 등 전 분야 망라
여야·진영 넘어선 초당적 협력 긴요
300억달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치한 직접투자금액(305억달러)과 비슷하다. UAE가 체결한 국가 간 협약 가운데 최대 규모로 대영국 100억파운드(약 15조원), 중국 50억달러 등을 크게 웃돈다. 1970∼80년대 중동특수에 비해서도 잠재력이 크다. 1차 중동붐 때는 주로 조선소·항만·대수로 건설 등 노동력 수출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원자력·방산·에너지·기업투자를 넘어 신산업, 첨단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중동국가들은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탈석유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파급효과가 수십 년, 멀게는 100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성과는 이명박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우리 기업들은 공기준수와 안전확보 등 모든 면에서 UAE의 찬사를 받았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등 어떤 어려움에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국방·안보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UAE에는 2011년부터 국군 창설 이후 처음 해외에 파병한 특수부대 중심의 아크부대가 주둔하며 연합훈련·연습을 해왔다. 윤 대통령이 어제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원전과 아크부대를 차례로 방문했는데 의미가 크다.
양국의 투자협약은 아직 구속력이 약한 MOU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협의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세일즈외교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진영을 넘어선 초당적 협력이 긴요하다. 후임 정부도 협력관계를 성실하게 계승·발전시켜나가는 게 옳다. 현재 한국경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다 저성장 쇼크까지 몰려오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중동특수를 경제위기 돌파구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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