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이어 … 메디톡스·야놀자 등 新산업 광폭 협력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과 에너지·방산·바이오·스마트팜 등에서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협업 분야가 기존 에너지·방산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 등으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UAE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소 61억달러(약 7조5500억원) 규모로 총 24건의 업무협약(MOU)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수소 생산 및 활용(모빌리티), 바이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이 고도화·다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석유공사·삼성물산·현대중공업·LIG넥스원·메디톡스·야놀자 등 국내 유수 기업과 한국무역협회·KOTRA·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참석했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재생에너지 등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UAE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물산은 국영 청정에너지기업인 마스다르와 수소·신재생 사업 MOU를,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와 송전·가스발전 사업 MOU를 체결했다.
방산 분야에선 현대중공업·LIG넥스원·케이테크 등 3개사가 방위사업과 관련된 계약 1건과 MOU 2건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기업 기밀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했다. 신산업 중에선 메디톡스와 두바이 사이언스파크(DSP)가 바이오 완제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디지털전환(야놀자), 통합 디지털서비스(메가존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총 8건의 MOU를 맺었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우드지팜·포미트 등이 스마트팜 구축과 관련해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UAE에 국산 농식품의 생산·유통이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 KOTRA, 무역보험공사는 양국 기업 간 미팅 주선, 정보 교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상 순방을 계기로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이뤄진 최초의 대규모 경제행사"라며 "양국 간 전면적인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포럼과 별개로 아부다비에서는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포럼과 연계해 열린 이번 상담회는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수출상담과 기술협력, 공동 진출 등에 대한 1대1 상담이 이뤄졌다. 한국 기업 37개와 UAE 측 구매기업(바이어) 60여 개 등 총 100여 개사가 참가했다.
[박동환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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