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감금…2000회 성매매·5억 가로챈 부부 잡혔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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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 = 연합뉴스]
옛 직장동료를 감금해 2000여 회의 성매매를 시켜 5억여 원을 빼앗은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대구중부경찰서는 전 직장동료 A씨(40대)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감금·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B씨(41)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남편(41)과 남편의 직장 후배(3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낮에는 A씨를 집으로 불러 자신들의 자녀를 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A씨에게 2000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가 가로챈 금액은 한 차례에 약 20만원씩 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행을 시작한 이후 A씨를 감시하기 위해 대학병원에 일하는 B씨 남편의 직장 후배와 강제로 결혼을 시켜 한 집에 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후배는 이들 부부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직장에서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처음 만나 가까워졌다. A씨가 B씨에게 금전관리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를 해결해준 것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이후 B씨의 지인이 소유한 원룸으로 이사를 하며 본격적인 범행이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죄가 정신적인 지배를 통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부부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할 예정이다. 또 계좌 거래내역 등으로 확인된 성매수 남성 500여 명에 대해선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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