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이소희, 극적이었던 커리어하이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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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해야 할 경기였다"라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지만, 부산 BNK썸의 공동 2위 도약을 이끈 주역인 것은 분명했다.
이소희는 BNK썸이 69-69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전 골밑에서 삼성생명의 순간적인 더블팀에 묶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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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31초 동안 2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7개 가운데 5개 성공시켰다. BNK썸은 진안(10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의 결승득점을 더해 72-71로 승,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2쿼터에 12점을 몰아넣는 등 쾌조의 슛 컨디션을 뽐냈던 이소희는 3쿼터에 예기치 않은 변수를 맞았다. 2쿼터까지 1개도 기록하지 않았던 파울을 4개나 범하며 순식간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결국 이소희는 4쿼터 초반 자리를 비웠다.
이소희가 “못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반성부터 해야 할 경기다. 지역방어에서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많은 공격권을 가져갔다. 4쿼터에는 팀파울에 너무 빨리 걸려 자유투에 의한 실점이 많았다. 기본적인 걸 못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본 이유다.
이소희는 “올스타 페스티벌 3점슛 콘테스트에서 슛이 너무 안 좋았다. 쉬는 동안 슛을 가볍게 던지는 걸로 바꿔서인지 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공격은 자신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결정적 득점이 포함된 커리어하이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이소희는 BNK썸이 69-69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전 골밑에서 삼성생명의 순간적인 더블팀에 묶이는 듯했다. 하지만 과감한 스텝을 통해 공간을 만든 후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기는 골밑득점을 만들었다. 결승득점은 아니었지만, 이날 경기를 복기할 때 결정적인 득점 가운데 하나였다.
이소희는 이에 대해 “막혔다고 생각했는데 틈 사이로 조그마한 공간이 보였다. 발을 뺐는데 모세의 기적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소희는 이어 “올 시즌에 너무 잘돼 두려움도 있다. 커리어하이를 찍으면 언젠가 내려오게 될 텐데 그게 무섭다. 그래서 연습할 때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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