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절 특수' 노리는 아스널, '한자 새긴' 옷 입고 토트넘전 출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이 중국 팬들을 겨냥해 특별한 옷을 만들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렀다. 올 시즌 두 번째 ‘북런던 더비’인 만큼 큰 관심이 쏠렸다.
아스널 선발 11명 선수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분홍색 블루종 재킷을 입고 나왔다.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재킷이었다. 오른쪽 가슴에는 각 선수의 이름을 한자로 적었고, 그 아래는 등번호를 새겼다. 왼쪽 가슴에는 아스널(Arsenal)의 첫 글자 A를 중국식 캘리그라피 디자인으로 적었다. 뒷면에도 마찬가지로 ARSENAL을 중국식 캘리그라프로 새겼다.
왜 이 옷을 만들었을까. 왜 하필 토트넘전에서 이 옷을 착용했을까. 아스널은 토트넘을 마친 뒤 “음력 1월 1일(춘절)을 맞아서 새로운 옷을 만들었다. 아스널만의 독특한 캘리그라피 디자인 재킷으로 당신의 패션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다”라고 소개했다.
오는 1월 22일 동양권에서 음력으로 새해를 맞는 날이다. 한국에서는 ‘설날’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춘절’이라고 한다. 아스널이 각 재킷마다 한자로 선수 이름을 적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노려 제작한 의류라고 볼 수 있다.
새 옷을 입고 토트넘 원정길에 오른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4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자책골을 넣었고, 36분에는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9시즌 만에 토트넘전 더블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10월에 홈에서 치른 토트넘전에서 아스널은 3-1로 이겼다. 또한 2007-08시즌 이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런던팀 상대 한 시즌 리그 7승을 기록했다. 현 시점 런던의 주인은 아스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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