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해적선’ 탄다
MLB닷컴 “최고시속 100마일대
성장 과정 박찬호 어린 시절 연상”
선배 최지만·배지환과 ‘한솥밥’
현지시간 26일 PNC파크 입단식
덕수고 졸업 예정인 오른손 투수 심준석(19)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 “심준석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현지시간 1월15일에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를 갱신한다. 피츠버그는 이날부터 12월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582만5500달러(약 72억3000만원)를 쓸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곧바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과 일제히 계약한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국제 유망주 1위인 베네수엘라 포수 에단 살라스를 560만달러(약 69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피츠버그 구단이 가장 앞에 내세운 국제 아마추어 계약 선수는 심준석이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심준석을 오랫동안 지켜봤고, 영입에 성공했다”며 “심준석은 국제 유망주 중 상위권에 있는 투수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심준석은 더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심준석의 계약금은 구단과의 합의로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100만달러(약 12억3000만원)가 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심준석은 지난해 KBO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내지 않고 미국 무대 직행을 택했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그는 오는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한다.
MLB닷컴은 “심준석은 평균 94~96마일(약 151~154㎞),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췄고,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제구한다”며 “당당한 신체조건(키 194㎝·몸무게 97.5㎏)을 바탕으로 투구폼과 신체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또한 미래에는 ‘플러스 구종’이 될 수 있다”며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빠른 공과 커브를 무기로 빅리그에서 124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몸담은 마지막 메이저리그 구단도 피츠버그였다. 현재 피츠버그에는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속해 있기도 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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