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섭이 형 우익수 욕심..." 트리플A 홈런왕 NC 입성, 타율 3~4위 '들썩'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마틴은 조금 고민이긴 하다."
NC는 올 시즌 전력누수가 있지만, 외야만큼은 리그 정상급 위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일단 통산타율 3~4위를 자랑하는 박건우(0.327)와 손아섭(0.321)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도 전문 외야수다.
2022시즌에는 박건우가 주전 중견수였고, 손아섭이 주전 우익수였다. 그런데 올 시즌 마틴이 가세하면 이 그림이 조금 바뀔 수도 있다. 마틴에게 중견수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설명이다.
강인권 감독은 16일 신년회를 마치고 창원NC파크에서 "외야는 좌익수가 조금 고민이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전체적으로 지켜보겠지만, 마틴이 중견수 경험이 있다. 박건우는 체력과 부상 여부가 염려된다"라고 했다.
마틴은 NC가 장타력 강화를 위해 선택한 카드다. 지난해 트리플A서 32홈런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기록을 보면 좌익수로 387.1이닝, 중견수로 74이닝을 소화했다. 전형적인 중견수로 볼 수 없다. 어깨가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 등 수비력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믿고 맡길 정도는 된다는 평가다.
강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마틴의 수비력을 체크한 뒤 외야수들의 위치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틴이 중견수로 괜찮다면 박건우를 우익수로, 손아섭을 좌익수로 쓸 수 있다는 게 강 감독 구상이다. 박건우의 중견수 수비가 나쁜 건 아니지만, 두산 시절에도 우익수에 좀 더 특화됐다.
변수는 좌익수로 이동할 수도 있는 손아섭이다. 강 감독은 "손아섭의 모습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 손아섭이 좌익수를 부담스러워하면 박건우를 우익수로 두고 손아섭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럴 경우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이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욱 등을 좌익수로 활용할 수 있다. 강 감독은 "지명타자를 고정할 수는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내야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서 외야 교통정리의 중요성이 크다.
박건우는 "원래 우익수를 봐서 편할 것 같다. 우익수로 가면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좌익수 아섭이 형이 주장이기도 한데, 뒤에서 보필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아섭이 형이 우익수 욕심이 있을 텐데..."라고 했다.
[마틴(위), 손아섭(아래).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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