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cm 폭설 쏟아진 강원 산지...제설 작업 총력
[앵커]
폭설이 내린 강원 산간지역은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부터 고립, 낙상 등 수십 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눈은 모두 그쳤지만, 주민들은 쌓인 눈을 치우느라 사투를 벌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 산간지역.
주민들은 아침부터 눈 삽을 들었습니다.
농사일도 아닌데, 한겨울에 농기계까지 동원됩니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자치단체 제설차가 치웠지만,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는 여전히 눈이 한가득.
치워도 치워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국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 골짝 골짝마다 그런 데는 (자치단체) 장비가 들어갈 수 없으니까 마을 주민들이 서로 협력해서 트랙터로 치우고 있습니다.]
농촌 마을 눈 치우기는 트랙터가 제격입니다.
집 앞 도로에 쌓인 눈을 한 번에 말끔하게 쓸어버립니다.
주민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라 인근 농민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범석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 노인회관이나 양로원 등 어르신들이 편하게 다니실 수 있도록 제설 작업하고 있습니다.]
강원 북부 산지와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눈 폭탄.
도로는 엉금엉금 정체에 시달렸고, 미시령 옛길 등 산간도로 9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와 낙상, 안전조치 등 59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는데, 7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설로 눈길 교통사고부터 고립 사고까지 곳곳에서 속출했지만, 도움이 된 부분이 있습니다. 메마른 산지에 이렇게 눈이 수북이 쌓이면서 산불 걱정을 덜게 된 겁니다.
영동지역은 산불 위험뿐 아니라 저수지에 물도 차올라 가뭄 해소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강원도는 폭설 뒤 한파가 찾아와 눈이 그대로 얼어붙는 곳이 있다며, 빙판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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