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노리고”…원산지 위반 업주 잇따라 적발
[KBS 청주] [앵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과 차례에 쓸 음식물을 구매하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명절 대목 특수를 노리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정육점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국내산을 판매한다고 적힌 가게 진열대에는 돼지고기가 한 가득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수입 삼겹살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국산 삼겹살은 어디 있어요?) 안 나가서 수입으로 다 지금."]
확인 결과 이 업소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 직원 : "이렇게 하시면 어떻게 해요? 장사를? 사장님!"]
칠레산 항정살을 원산지 표기 없이 국내산 돼지고기와 함께 팔아온 한 정육점도 적발됐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제가 시인해요. 잘못된 부분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만두소에 쓰인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음식점도 단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가게와 음식점 업주는 240여 명.
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주 150여 명이 입건됐고, 나머지 90여 명에게는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김정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단속반 : "원산지가 어디인지 꼼꼼히 물어봐 주시기 바라며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것은 원산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식당과 정육점 등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날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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