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용접공이 안전’도 지켜요!…‘조선 인력난’에 진화
[KBS 창원] [앵커]
선박 용접에 투입되는 로봇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숙련공 대신 좁은 공간에 들어가 용접을 하던 로봇에서, 작업자와의 충돌을 막는 로봇도 개발됐는데, 생산성은 높여주고, 안전사고는 줄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을 건조하는 작업장입니다.
선박 블록의 좁은 틈 사이로 숙련된 용접공이 아닌, 로봇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선박의 몸통에 해당하는 블록의 접합 부위를 용접하는 로봇, '단디'입니다.
1997년 개발돼 2013년 성능을 높인 '단디' 한 대가 하루에 처리하는 용접 길이는 100m, 작업 능률이 50%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영철/대우조선해양 조립1부 : "예전에는 협소한 공간에서 사람이 용접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단디'가 용접함으로 인해서 근골격계 (부상)이나 안전상의 모든 부분이 좋아졌습니다."]
선박의 블록들을 연결할 때 뒤틀림을 막는 배관을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도 로봇팔이 용접기를 들고 있습니다.
작업자와 부딪칠 경우 스스로 작업을 중단해 안전사고도 예방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4년 동안 연구한 끝에 개발한 협동로봇입니다.
작업자가 일일이 로봇의 작업 위치를 조정할 필요 없이, 배관 규격만 입력하면 스스로 용접 부위를 찾습니다.
[장철호/대우조선해양 배관제작부 : "자동화가 됐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작업 피로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작업 준비 시간이 60% 줄어드는 등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영/대우조선해양 용접기술연구부 선임연구원 : "인력난 때문에 기량이 높은 용접사를 구하기가 많이 힘든데요. 기량이 낮은 용접사도 (협동 로봇을)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기량이 높은 용접사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용접 공정에 위험을 감지하는 지능화 로봇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조립 생산 지능화와 설계 작업 디지털 전환에 모두 57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지능화 로봇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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