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강도살인 피의자 3명, 구속 기소
[KBS 제주] [앵커]
지난해 말 제주에서 발생한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 기억 하실텐데요.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 3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차된 차량 사이를 걷습니다.
주택 현관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른 후 들어갑니다.
몇 시간 후 다시 현관을 나오는 남성.
이 남성이 주택에 머문 건 약 3시간, 그 사이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제주에서 피의자 박 모 씨와 경남 사천에서 김 씨 부부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음식점의 공동 투자자라고 주장하는 박 씨는 피해자와 사이가 틀어지고 식당 운영에서 배제되자 식당 운영권 등을 가로채기 위해 김 씨 부부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 보완 수사 결과 범행 동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가 피해자로부터 3억 원 상당의 빚을 졌는데 피해자로부터 채무 변제를 독촉받았다는 겁니다.
특히 검찰은 현장 검증과 금융거래 분석, 재산 관계 조사 등을 통해 추가 범죄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의 종중 소유인 부산 기장군 소유 토지 2필지를 총회 의결도 없이 피해자에게 팔고, 5억 4천5백만 원을 가로채 특가법상 사기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종합해 박 씨와 김 씨 부부 등 3명을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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