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없고, 비슷하고”…부산 새 슬로건 ‘논란’
[KBS 부산] [앵커]
'다이나믹 부산'을 대체할 부산의 새로운 슬로건이 '부산 이즈 굿'으로 정해졌는데요,
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년 만에 바꾸는 건데, 특색이 없다는 반응이 많고, 다른 도시 슬로건과 비슷해 시작부터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이라 좋다' 즉, 'Busan is Good'.
시민 선호도 조사와 부산시 도시브랜드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 부산의 새로운 슬로건입니다.
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기존 슬로건 '다이나믹 부산'을 20년 만에 바꾸는 건데,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은정/부산시 북구 : "우선 부르기가 편하고요, 굿이라는 이미지가 밝고, 좋은 쪽의 이미지라서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양정은/부산시 부산진구 : "'부산이라 좋다.' 그렇게 표시를 해놓았던데 그렇게 안 보이고,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이고, (기존)'다이나믹 부산'이 더 좋습니다."]
부산시 공식 블로그와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는 "특색이 없다", "세금 낭비다" "예전 슬로건이 더 낫다" 등 비판 여론이 우세합니다.
특히 부산의 특색을 전혀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재철/동의대 예술디자인체육대학 학장 : "부산처럼 도시의 특색이 뚜렷한 도시는 부산의 도시 성격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슬로건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인구 20만의 소도시인 충주시가 2007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도시 슬로건 'Good 충주'와도 비슷합니다.
심지어 굿이란 단어에 포함된 뜻도 비슷합니다.
부산은 G를 세계를 뜻하는 global을 충주는 크다는 뜻의 great를 O는 두 도시 모두 open을 사용합니다.
또 다른 O와 D는 조금 뜻이 다르지만, 굿이란 단어를 표현하는 방법이 비슷해 부산시 도시브랜드위원회에서도 중복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부산시 내부에서조차 새로운 슬로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부산을 대체할 슬로건 '부산 이즈 굿'이 정해졌지만, 이처럼 엇갈린 반응 속에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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