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따뜻한 ‘연탄 한 장’…사랑의 연탄 배달
[KBS 광주] [앵커]
며칠 따뜻하더니, 이번 주 다시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이웃들에겐 겨울나기가 더 혹독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들을 위한 연탄 나눔 현장에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독 주택에 살며 연탄 난방을 하는 김복연, 이길정 어르신.
요즘 같은 겨울을 나려면 하루에 연탄 여덟 장이 필요합니다.
배달료를 합쳐 장당 850원, 한 달 15만 원 안팎의 생계수당으론 벅찬 돈입니다.
[이길정·김복연/광주시 지산동 : "아침에 네 장 저녁에 네 장 이렇게 여덟 장이 들어가고 있어요. 집이 오래되어가지고 외풍이 세 가지고요. 그렇게 안 때면 추워서 있을 수가 없어요."]
때맞춰 찾아온 도움의 손길.
3.65kg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쉴새 없이 나릅니다.
오늘 이 가정에 배달된 연탄은 350장인데요.
이 정도면 한 달 정도를 버틸 수 있습니다.
[안임준/'하나 되는 건설인의 모임' : "봉사활동을 해 년마다 해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했었습니다. 올해 계묘년 새해 맞이해서 좋은 봉사활동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보통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하루 6장에서 8장, 계산하면 천장에서 천5백 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살 수 있는 연탄은 그 절반.
광주에서 연탄 난방을 하는 7백 60여 세대 대부분은 그 나머지 도움이 필요한 셈입니다.
[김진곤/광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어르신들은 좀 더 추위를 많이 타시기 때문에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연탄을 때고 난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많은 기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 90여 세대에 연탄 2만 5천 장을 더 배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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