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따뜻한 ‘연탄 한 장’…사랑의 연탄 배달

김애린 2023. 1. 16.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며칠 따뜻하더니, 이번 주 다시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이웃들에겐 겨울나기가 더 혹독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들을 위한 연탄 나눔 현장에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독 주택에 살며 연탄 난방을 하는 김복연, 이길정 어르신.

요즘 같은 겨울을 나려면 하루에 연탄 여덟 장이 필요합니다.

배달료를 합쳐 장당 850원, 한 달 15만 원 안팎의 생계수당으론 벅찬 돈입니다.

[이길정·김복연/광주시 지산동 : "아침에 네 장 저녁에 네 장 이렇게 여덟 장이 들어가고 있어요. 집이 오래되어가지고 외풍이 세 가지고요. 그렇게 안 때면 추워서 있을 수가 없어요."]

때맞춰 찾아온 도움의 손길.

3.65kg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쉴새 없이 나릅니다.

오늘 이 가정에 배달된 연탄은 350장인데요.

이 정도면 한 달 정도를 버틸 수 있습니다.

[안임준/'하나 되는 건설인의 모임' : "봉사활동을 해 년마다 해왔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했었습니다. 올해 계묘년 새해 맞이해서 좋은 봉사활동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보통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하루 6장에서 8장, 계산하면 천장에서 천5백 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살 수 있는 연탄은 그 절반.

광주에서 연탄 난방을 하는 7백 60여 세대 대부분은 그 나머지 도움이 필요한 셈입니다.

[김진곤/광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어르신들은 좀 더 추위를 많이 타시기 때문에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연탄을 때고 난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많은 기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 90여 세대에 연탄 2만 5천 장을 더 배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