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벽돌 추락…“무게 못 이긴 나무받침대”
[앵커]
어제(15일)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 벽돌 더미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거운 벽돌을 전용 적재함이 아닌 나무 받침대에 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부산의 신축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던 1.3톤의 벽돌 더미가 10여 미터 아래로 떨어져 29살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지고 행인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진 노동자는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1톤이 넘는 벽돌 더미를 싣고 있던 나무받침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타워크레인 안전수칙에는 무겁고 분산돼 추락하기 쉬운 자재를 나를 때는 전용 적재함을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한상길/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이사장 : "(나무 받침대는) 눈으로 봤을 때는 단단하게 적재됐구나, 생각하지만 어느 한쪽이 무너지거나 그러면 쉽게 그냥 우수수 다 형태가 변환되거든요."]
사고가 난 곳은 평소에도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인데, 이런 곳에서 작업하며 주변에 제대로 된 통제가 이루어졌는지도 살펴 보아야 할 내용입니다.
타워크레인 작업 반경 5m 안에는 사람의 접근을 통제해야 한다는 고용부의 안전수칙이 마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복돌/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부산본부 지부장 :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고 하면 어떤 안전펜스라든지 통로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일단 현장에서는 미비한 조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공사장의 공사금액이 50억 원이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며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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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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