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위례 의혹' 이재명 오는 27일 소환 통보
[앵커]
검찰이 성남FC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성남FC 사건으로 조사받은 지 불과 엿새만인데, 일단 통보한 출석 날짜는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7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성남FC 사건으로 12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주일도 안 돼 또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율을 거쳐 날짜가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하더라도 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최종 인허가권자로서 막대한 민간 특혜를 알고 승인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적용했던 배임이나 부패방지법,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이 대표에게도 물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2일 대장동 일당을 공무상 비밀을 공유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미 이 대표 관련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이익 428억 원을 약속받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이 대표를 상대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 측 역시, 최근 검찰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향한 전방위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해온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역시 오히려 지방자치단체가 수익을 환수한 성공적인 사업이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 지금은 검찰 그 자체가 권력이 되면서 수사 기소권을 그야말로 남용하는,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는 점들을….]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이번 조사가 끝나면 성남FC 사건까지 한꺼번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물론 검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더라도,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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