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대통령과 '바라카 원전' 방문…'맨시티' 구단주 만수르도 동행

尹 "바라카 원전, 양국 특별 동반자 관계 상징…추가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세계 대부호 만수르도 尹과 동행… 현지 직원에 "불만 있으면 지금 말해라. 지금이 찬스" 농담도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가 2009년 최초로 수출한 해외 원전이자, 중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원전이다. 현재 1·2호기가 상용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다. 4호기는 내년에 완공된다.

현재 1·2호기만으로도 아부다비 전력의 60%, UAE 전체 전력의 15%를 감당하고 있으며, 4호기까지 완공될 경우 UAE 전력의 25%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통령은 3호기 준공 기념식에서 "계획된 총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주었듯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줬으며, 원자력을 포함한 많은 주요 부문에서 양자 협력의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이번 회담에 의미를 부였다.

이어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준공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 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만수르 부총리(왼쪽)와 얘기 나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날 방문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 등 5명의 국무위원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모두 함께 했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동행했다.

UAE 측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 외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도 이번 방문에 함께 했다. 만수르 부총리는 세계에서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만수르 부총리는 현지 출신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원들이 "웰컴"이라고 인사하자, "고맙다. 불만 같은 거 있으면 지금 말해라. 지금이 찬스다"라며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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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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