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임대 아파트 많다고 조롱?"…전시용 방에 뿔난 홍콩인

황예림 기자 2023. 1. 16. 2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케아 한 홍콩 매장에서 전시용 방에 임대 아파트 풍경을 인쇄해놓았다.

14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콩 온라인 커뮤니티 'LIHKG'에 한 남성이 이케아 매장에서 촬영한 전시 공간 사진을 올렸다.

공공임대주택이 즐비한 게 홍콩의 현실인데다 이케아의 주요 고객이 바로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케아 한 홍콩 매장에서 전시용 방에 임대 아파트 풍경을 인쇄해놓았다./사진=SCMP


이케아 한 홍콩 매장에서 전시용 방에 임대 아파트 풍경을 인쇄해놓았다. 이를 본 홍콩인은 "홍콩에 임대 아파트가 많다고 조롱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14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콩 온라인 커뮤니티 'LIHKG'에 한 남성이 이케아 매장에서 촬영한 전시 공간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전시 공간은 방처럼 꾸며져 있었다. 곳곳에는 이케아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구가 놓여 있었는데, 창문 밖으로는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모습이 보였다. 네모난 창문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디자인은 홍콩 도시 경관의 상징이다.

이 사진을 커뮤니티에 공유한 남성은 공공임대주택 풍경을 문제 삼으며 "이케아가 의도적으로 홍콩을 조롱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공공임대주택은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저렴한 주택"이라며 "이케아는 공공임대주택 풍경을 전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우리에게 '이케아 제품을 구매한다고 북유럽에 살고 있는 건 아니다. 꿈 깨고 현실을 알라'라고 전하고 있다"고 했다.

네모난 창문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홍콩 공공임대주택의 외관./사진=SCMP


현지 누리꾼들은 남성의 주장에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공임대주택이 즐비한 게 홍콩의 현실인데다 이케아의 주요 고객이 바로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이케아는 홍콩의 현실적인 모습을 전시 공간에 반영한 것뿐"이라며 "바꿔 생각하면 명확하게 브랜드 포지셔닝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도 "솔직히 말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어차피 거대한 주택에 사는 사람은 이케아에 안 간다"고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전시 공간이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불평할 사람은 불평한다", "후지산 경치를 창문에 인쇄해놨으면 만족했겠느냐" 등의 의견이 나왔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홍콩 인구의 약 30%에 달하는 216만명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는 1㎡당 60~90홍콩달러(약 9500~1만4000원)로 민간 아파트의 20~25% 수준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