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노리고”…원산지 위반 업주 잇따라 적발

송국회 2023. 1. 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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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치솟는 물가도 문제지만 설 대목을 노린 농축산물 원산지 둔갑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정육점과 음식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정육점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국내산을 판매한다고 적힌 가게 진열대에는 돼지고기가 한 가득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수입 삼겹살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단속반 직원-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국산 삼겹살은 어디 있어요?) 안 나가서 수입으로 다 지금."]

확인 결과 이 업소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 직원 : "이렇게 하시면 어떻게 해요? 장사를? 사장님!"]

칠레산 항정살을 원산지 표기 없이 국내산 돼지고기와 함께 팔아온 한 정육점도 적발됐습니다.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제가 시인해요, 잘못된 부분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만두소에 쓰인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음식점도 단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가게와 음식점 업주는 240여 명.

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주 150여 명이 입건됐고, 나머지 90여 명에게는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김정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단속반 : "원산지가 어디인지 꼼꼼히 물어봐 주시기 바라며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것은 원산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식당과 정육점 등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날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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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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