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 김하성 “꼴찌가 1등 잡는 게 야구, 일본 꼭 꺾겠다”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잡을 수 있는 게임이다. 선배들이 과거에 미국과 일본을 이겼던 기운을 받아서 저희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월에 열리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을 비롯한 한국 대표선수 19명과 이강철 감독 등 코칭 스태프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선수단 30명 중 해외 개인 훈련 중인 11명은 불참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선수들에게 대회 규정을 설명했고, 상대 팀 전력 분석이 담긴 태블릿 PC를 전했다. 선수들은 김현수(LG)를 주장으로 뽑고, 유니폼을 입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만나보니 다들 얼굴이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위기라고 하는데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B조에 속한 한국은 호주(3월 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이 나서는 일본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감독은 “일본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선수들이 뽑혔다. 특히 투수력이 좋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쳐야 한다. 작전을 써서라도 낼 수 있는 점수를 최대한 내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 “호주, 체코, 중국 모두 어려운 팀이다. 승부치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김하성 “에드먼과 호흡 자신”
한국은 내야 수비진이 강점이다. 지난해 MLB(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던 유격수 김하성과 2021년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됐다.
김하성은 “에드먼은 스위치 히터라 공격에도 도움이 되고,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도 흔드는 선수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며 “(호흡 맞출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 없을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김하성이 (에드먼을) 많이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도쿄올림픽 부진 씻는다”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LG)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포수 양의지(두산)도 1할대 타율에 그쳤다.
고우석은 “내 실력이 부족했다. 2년간 더 발전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이번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리그 세이브 1위를 했던 그는 “작년에 좋았던 점, 올해 더 잘하고 싶은 부분들을 잘 준비하겠다. 일본을 다시 만나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마지막 국제대회라고 생각하고 이번엔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대표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아 양의지가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담금질에 들어가며, 3월 1일 귀국했다가 4일 일본 오사카로 가서 오릭스, 한신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고 본선 1라운드가 열릴 도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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