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속 日의 청소 본능...토미야스, 토트넘 홈에서 쓰레기 정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일본인다운 청소 본능을 자랑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승점 47점(15승 2무 1패)으로 1위를 유지, 2위와의 간격을 벌렸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카가 크로스를 올렸고 요리스가 볼을 놓치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스널은 경기를 원하는 대로 이끌었고 전반 35분에는 외데고르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전에는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아스널에는 램즈데일이 있었다. 램즈데일은 후반 초반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또한 라이언 세세뇽의 일대일 찬스 슈팅도 차단하면서 무실점을 유지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41분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빼고 토미야스를 투입했다. 풀백이지만 신체조건이 좋은 토미야스를 수비진에 더해 높이 싸움을 강화하려 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의도대로 아스널은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계속해서 유지했고 실점 없이 완승을 거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토미야스는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청소 본능을 발휘했다. 토미야스는 벤치 옆에 있는 쓰레기 조각을 주워 터널로 들어갔다.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아닌 토트넘 홈구장임에도 눈에 보인 쓰레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일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어난 관람 문화로 박수를 받았다. 일본 관중들은 일본의 경기를 관람한 후 관중석의 쓰레기를 모두 정리했다. 일본 대표팀도 사용했던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화제가 됐다. 북런던 더비에서도 일본의 ‘청소 문화’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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