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 여권 발급 폭증…“온라인 신청하면 시간 절약”
[앵커]
승객 대신 화물만 가득했던 항공기에, 이렇게 다시 좌석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텅 비었던 인천공항도, 조금씩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건데,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서랍 안에 넣어뒀던 여권 다시 찾아보는 분도 많으시죠.
그만큼 여권 발급 창구도 붐비고 있습니다.
매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아림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종로구청 민원실, 여권을 발급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대기 인원이 30명을 넘습니다.
[김희연/서울시 영등포구 : "코로나19가 이제 좀 완화되다 보니까 주변에서도 해외 여행을 많이 가고 해서 저도 올해 상반기에 해외 여행 계획을 좀 세우고 있고..."]
["요즘 여권 발급은 8일 정도 걸려서 발급됩니다."]
평소 4~5일이면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었지만, 구청에 따라, 여권 종류에 따라 2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용진/서울시 서초구 : "지지난 주 목요일에 저희 아이 여권 갱신 신청을 했는데요. 8일 정도 걸린다고 그랬는데 아직 연락이 안 와서 좀 확인하러 왔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162만여 명에 불과하던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는 890만여 명으로 5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권 발급도 급증했는데, 2021년 69만여 건에서 지난해 283만여 건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보통 한 주에 10만 건도 안 됐던 신청 건수가 50% 가량 증가했습니다.
[류차현/한국조폐공사 ID사업팀장 : "올해 여권 신청량은 1월 첫째 주에 14만 4,000건, 둘째 주는 14만 8,000건 정도로 설 연휴 기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구청도 현장 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금현/서울시 종로구 주무관 : "직원들의 피로도가 좀 올라갔고요. 또 한편으로는 찾으시는 민원인분들께서 좀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현장 인원을 2명 정도 충원한 상태입니다."]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정부24' 사이트를 통해서도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급 대상은 만 18세 이상으로 신규가 아닌 재발급일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서다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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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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