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문구 부착한 차량 58대 운영
제네시스 등 친환경차 모델 위주

스위스 설경 누비며 부산엑스포 홍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제네시스 전기차들이 다보스 인근을 순회하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문구를 부착한 차를 셔틀, 한국 기업 대표단 전용차량 등으로 지원해 자연스럽게 홍보 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스위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현지시간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다보스포럼’에 총 58대의 차량을 지원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문구를 부착했다. ‘World EXPO 2030 Busan, Korea’라는 글귀다.

58대 중 45대는 친환경차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5대 등이다. 제네시스 G80 모델은 한국 기업 대표단 전용차량으로 제공한다. 싼타페 PHEV는 다보스 행사장, 기차역, 숙소 등을 순회하는 셔틀로 무료 제공한다. 싼타페 PHEV 셔틀은 한국 주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부착한 기업 대표단 차량, 셔틀 등이 다보스 내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장 입구에도 부산엑스포 로고를 담은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내부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컨버터블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부산엑스포를 동시에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