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죽어도 ‘반윤’ 안 될 것”...오세훈 “당내 파열음 함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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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수도권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같은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촉발된 당내 파열음이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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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수도권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같은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촉발된 당내 파열음이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 오후 7시쯤부터 서울 무교동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 정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지 않겠나. 가장 중요한 게 수도권 승리”라며 “(출마 여부는) 조금만 기다려달라.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오 시장과는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했고 (그래서) 여러 가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서울의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전대 상황이나 당의 여러 모습과 당의 상황, 우리 정부의 성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당 상황에 대한 얘기가 진박(眞朴·진짜 친박근혜) 문제와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말은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진박감별사 논란 상황과 현 당 상황이 비슷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는 21일에 출마를 선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을 끊었다.
뒤이어 기자들과 만난 오 시장은 “여러 가지 대화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자리는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다만 “국민 모두 지켜보는 전당대회다.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전대가 돼야 하는데, 요즘 당에 파열음이 나서 걱정을 했다”며 “되도록 그런 모습이 되지 않고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친윤(親윤석열) 핵심인사 장제원 의원이 내놓은 ‘반윤(反윤석열) 우두머리’라는 지적에 “(내가)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찾아온 정권이냐. 정권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친윤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친윤이 돼야 한다”며 “그들끼리의 친윤,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전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란 말은 이미 철 지난 것으로, 그런 용어는 안 썼으면 좋겠다’는 김기현 의원에 대해 “이제와서 숨기고 싶은가 보다. 숨긴다고 숨겨질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설 연휴 전 출마 선언설에 대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정치문제로 여러 가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동화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때 방문한 곳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충북 구인사를 방문했다. 구인사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시절,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각각 방문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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