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K] 가전제품 ‘현금 특가’ 할인?…송금 뒤 연락 ‘뚝’
[앵커]
새해를 맞아 가전제품을 온라인으로 싸게 판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만 싸게 판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데, 무엇보다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만 결제하라고 하면 반드시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시청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15년 써온 냉장고를 새 걸로 바꾸려던 A 씨.
온라인에서 '특가 상품'을 발견했는데, 카카오톡으로 우선 재고 문의부터 해달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메시지를 보내자, "한정된 할인 물량이 초과됐다, 남은 재고는 옥션에서 현금 결제로만 판매하고 있다"며 계좌이체 사이트 주소를 보내왔습니다.
그게, '미끼'였습니다.
[A 씨/인터넷 판매 사기 피해자 : "(입금 이후) 카톡방이 닫혀버렸어요. '프로필이 초기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카톡 이름이 변해버린 다음에,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강서은 씨도 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
현금을 이체한 뒤, 찝찝한 기분에 환불을 요청하자 대화가 차단됐습니다.
안내 받았던 사이트는 '가짜'였습니다.
[강서은/인터넷 판매 사기 피해자 : "좀 이상해서 제가 제 아이디 아닌 무작위 아이디를 넣어도, 다 링크에서 이렇게 결제하기 창으로 넘어가더라고요."]
새해를 맞아 이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 등이 문을 닫는 주말에만 '반짝 사이트'를 열었다가, 평일이 되면 잠적하는 식입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알뜰 심리'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A 씨/인터넷 판매 사기 피해자 : "좀 더 싼 걸 이렇게 저렴한 걸 찾다 보니까 인터넷에서. 괜찮은 가격에 나온 걸 보고..."]
주말 동안, 인터넷에서 인기 가전제품 모델을 검색해봤습니다.
시세보다 싼, 그러면서도 '재고 문의부터 해달라'는 판매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더니 '옥션 현금 구매' 조건이라며 링크를 보내왔고, 아이디·비밀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로그인이 됐습니다.
바로 다음 날 '운영 중지' 표시가 뜬 판매 사이트.
피해자들이 당한 수법 그대로였고, 돈을 보냈더라면 돌려받을 길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언급된 오픈마켓 측에서도 최근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자신들은 현금 거래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을 띄웠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허수곤/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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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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