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람브레히트 국방장관 사임…무능, 실언으로 비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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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이 16일 장관직 사임을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 연정의 첫 국방장관으로 2021년 11월부터 일했던 람브레히트 의원은 숄츠와 같은 사회민주당 소속이다.
그 후임 국방장관도 사민당 사무총장 출신의 여성 의원이었고 새 연정이 들어서자 숄츠 장관이 '국방에 별 관심이 없는' 람브레히트를 후임 여성 국방장관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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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이 16일 장관직 사임을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 연정의 첫 국방장관으로 2021년 11월부터 일했던 람브레히트 의원은 숄츠와 같은 사회민주당 소속이다.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이 터진 후 유럽연합 최강 경제국인 독일은 우크라 지원에 소극적인 행보와 기색으로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및 미국 보수파 등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중도좌파인 숄츠 총리가 보수파 기민당의 전임 앙겔라 메르켈 총리 못지않게 독일 경제에 초점을 맞추며 러시아 달래기와 눈치보기 행태를 보였다. 이전 숄츠 재무장관 밑에서 부장관을 지냈던 람브레히트 의원은 국방에 별다른 경험과 괸심이 없던 여성 의원으로 숄츠 총리 그늘에 가려 발언권이 적었고 우크라전과 관련해 여러 실언을 해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 침공전 발발 직후 독일의 국방비를 두 배로 올리고 먼저 1000억 유로(115조원)의 국방보강 특별예산을 책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별예산과 관련해 람브레히트 장관이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람브레히트는 우크라 침공이 임박할 무렵 독일이 "우크라에 헬멧 5000개를 보낼 것"이라고 당당히 말해 독일의 우크라 관심이 헬멧 5000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노정하고 말았다. 이는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 보리스 총리의 적극적인 우크라 지원 활동이 숄츠 총리와 대비될 때 곁들여 자주 인용되었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대독일 국방장관으로서 해를 보내는 소감을 밝히는 연설에서 "올해 유럽에 전쟁이 터졌다"면서도 엉뚱하게 "여러 인상적이고 뛰어난 인물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뿌듯하다"고 말해 야당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의원내각제의 독일은 내각 장관의 남녀 동수 원칙 속에 메르켈 정부 후반부터 여성을 국방장관으로 기용해왔다. 유럽연합의 현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리이엔이 좋은 예로 보수파 소속 독일 국방장관서 유럽연합 두 대통령직 중 한 자리에 뽑혔다. 그 후임 국방장관도 사민당 사무총장 출신의 여성 의원이었고 새 연정이 들어서자 숄츠 장관이 '국방에 별 관심이 없는' 람브레히트를 후임 여성 국방장관에 앉혔다. 지역구 연방의원 4년 후 낙선해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이어오고 있는 람브레히트(57)는 이전에 여성가족부 장관과 법무장관 직을 메르켈 연정에서 맡았다.
독일의 숄츠 총리는 조금 늦게 5월부터 우크라 지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판처호이처 자주 대공곡사포,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 아이리스 티에 이어 최근에는 마르데르 장갑전투차량 및 페트리엇 미제 방공포대 등을 우크라에 지원하고 있다. 군사 지원액도 영국과 비슷한 100억 유로에 육박하고 있다.
서방의 우크라 군사지원과 관련해 최근의 현안은 보병수송용을 겸한 장갑전투차가 아닌 본격 전투용 탱크(전차) 지원으로 우크라는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를 원하고 있다. 20일 유럽 미군주둔 본부기지인 독일 람슈타트 공군기지서 40여 국의 우크라협력접촉그룹(UCCG) 국방 최고위층이 모여 7차 우크라 지원 안을 논의한다.
여러모로 독일의 국방장관직이 한층 중요해질 때 비판과 경멸을 받아온 장관이 물러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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