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나경원 “내가 반윤? 죽었다 깨어나도 아냐”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1.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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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전당대회 파열음 함께 걱정”
吳, 17일엔 안철수 만나 차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민의힘 내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 의원들의 ‘반윤 낙인찍기’에 대해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의 입지를 ‘반윤 후보’로 몰고가려는 분위기에 대해 재차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16일 오후 나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친윤’이 돼야 하는데 그들끼리의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말 친윤계 핵심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을 ‘제2 진박감별사’로 규정한 데 이어 당내 친윤 세력에 대해 또 다시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날 회동은 서울시 무교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찬중에 나 전 의원과 오 시장은 막걸리 한병을 곁들이며 당의 전당대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요즘 당에 파열음이 나서 (나 전 의원과) 함께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또 “내년 총선 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 목소리를 보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오 시장은 17일 안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김기현 의원이나 나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한 것과 달리 오 시장은 안 의원과는 식사약속 없이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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