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로 살얼음’ 사고…결빙 예방·안내 문제 없었나?
[앵커]
눈 내린 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40대 넘게 꼬리 물듯 부딪쳐 1명이 숨지고 마흔 명 넘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켰습니다.
길이 미끄러워 견인도 쉽지 않습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축석령 터널 인근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젯밤(15일) 9시쯤.
차량 석 대가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 등을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 40여 대가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손양수/사고 차량 운전자 : "승용차가 제 차를 때리고 제가 내려서 확인하려고 딱 보는데 또 다른 승용차가 그 차를 또 때리는 거예요."]
사고 지역 적설량은 3.3센티미터.
눈과 함께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영하 2℃ 날씨 속에 도로가 얼어붙은 걸로 추정됩니다.
[최지호/사고 목격자 : "사고가 난 앞 부분까지도 갔었는데, 이미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다 얼어 있었어요."]
경찰은 도로 운영사가 제설작업 등 사전조치를 매뉴얼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 오후 5시 20분쯤 마지막 제설작업이 있었고 '도로 전광표지판' 안내도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정상적으로 제설 작업 다 했거든요."]
어제 저녁 7시쯤에도, 포천 어하터널 앞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뒤따르던 차량 11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빙판길에서 쫙 미끄러지면서...(차량) 앞이 다 반파 이상으로 크게 추돌이 됐더라고요."]
살얼음 교통 사고는 적설 사고보다도 오히려 사망자가 세 배 이상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2020년 전국 고속도로 취약지점 5곳에 열선이 설치됐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더 확대되진 못했습니다.
어제 사고는 열선 없는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김경민/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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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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