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강원 산간 곳곳 피해…제설·통행 ‘안간힘’

이도윤 2023. 1. 16. 2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얗게 뒤덮인 풍경 곳곳에서 눈에 맞선 사람들의 땀과 어려움이 드러납니다.

주말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습기 머금은 눈이 가득 쌓이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먼저, 이도윤 기자가 하늘에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굽이굽이 설경이 펼쳐진 강원 산간 지역, 사방이 눈으로 덮여 논밭도, 도로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옹기종기 네댓 가구가 모여 사는 산꼭대기 마을은 이렇게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눈이 그치자, 급하게 달려온 중장비가 지체없이 제설을 시작합니다.

마당 앞에 쌓인 눈을 한 삽 한 삽 힘겹게 퍼내는 노부부, 그렇게 치운 눈이 사람 키 만큼 또 쌓였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60센티미터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영동 지역에만 제설 장비 39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산간 마을로 통하는 길목 곳곳이 막히면서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길을 뚫고 간신히 달려온 구급차를 주민과 반려견이 반갑게 맞는 풍경도 목격됩니다.

손목을 다친 어르신을 태우고, 구급차는 다시 먼 눈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사흘 내내 무겁고 습한 눈이 쌓이면서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눈 덮인 들판의 비닐하우스는 뼈대만 남은 채 주저 앉았습니다.

휘어지고, 쓰러진 나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축사가 무너진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폭설은 겨우내 이어진 영동 지역의 가뭄 해소엔 도움이 됐습니다.

저수지에 다시 물이 차오르고, 논밭을 뒤덮은 '눈 이불'이 녹으면, 가물었던 대지엔 조금이라도 생기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창조성/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김형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