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속도로 사망자 ‘역대 최저’… 안전 인프라 확충 효과

박세준 2023. 1. 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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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대피콜, 사고포착알리미, 긴급 무료견인 서비스 등 다양한 교통안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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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4명 집계… 2년 연속 감소해
OECD 9위→ 7위 수준 상승 전망
도로공사, 살얼음 예측 등 고도화
화물차량 ‘휴식 마일리지’ 확대도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쉼터 등 고속도로 인프라 확충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알림 서비스 등 안전관리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함양∼울산고속도로 재약산터널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공
1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모두 154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 179명이었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21년 171명, 지난해 154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주행거리 10억㎞당 사망자수)은 2.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위다. 지난해 달성한 사망률 1.57를 적용하면 7위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2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로공사는 2028년까지 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100명 이내로 줄여 사망률을 OECD 국가 상위 5개국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로, △대국민 안전운전 의식 개선 △안전 인프라 확충 △교통안전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 사고 중 76.6%(118명)는 졸음·주시태만으로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졸음사고 예방을 위해 2011년 도입된 졸음쉼터를 241개소 설치했다. 올해도 6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졸음쉼터의 진·출입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무료 와이파이 등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대피콜, 사고포착알리미, 긴급 무료견인 서비스 등 다양한 교통안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5년 도입된 긴급 무료견인 서비스의 경우 교통사고 이후 2차 사고의 우려가 있는 차량을 인근 영업소나 휴게소 등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주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연 평균 이용건수가 1만5000여건으로 늘었다.

기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기법을 결합해 ‘도로 살얼음’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AI 분석을 통해 도로 위의 녹은 눈이나 비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구간에 염수를 분사하고 운전자에게 자동으로 위험 신호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드론을 활용한 고속도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도로공사는 올해 드론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판별하는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적발건수와 단속 정확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장시간·장거리 운행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휴식-마일리지’ 캠페인을 확대 운영하는 등 대국민 안전운전 의식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화물차 운전자의 자발적인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 운전 2시간 이내에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인증하면 횟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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