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뚝, 대출금리는 '찔끔 인하' 생색내기 수준?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린다는 지적이 많자 은행들이 대출금리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리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으로 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그 폭에 비하면 대출 금리 인하폭은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이달 초 최고 연 8%를 넘겼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한 주 만에 7.4%대로 내려왔습니다.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 말아달라"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주문이 나온 이후에 내린 겁니다.
하지만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뚝' 떨어진 걸 감안하면 대출금리는 아직 덜 내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용범/전세 대출자 (경기 부천시 상동) : 대출 쪽은 확실히 많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예금·적금 쪽은 그렇게 많이 올라가는 것 같지가 않아서 가계대출이랑 소비에 대한 계획을 짤 수가 없어요.]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와 시장 채권금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예금과 은행채 금리는 5%대에서 4%대로, 1% 포인트 정도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절반도 안되는 0.4% 포인트 가량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랐더라도 대출금리를 훨씬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오늘(16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락폭은 0.05%포인트에 그쳐서 내일부터 은행 대출금리는 딱 그만큼만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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