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내려가나… 코픽스 11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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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포인트)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주담대 가운데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지표로 삼는 변동금리의 경우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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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최근 예금 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건 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수신금리가 하락하면 코픽스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공시 전월 1개월간 은행의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이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에서 3.52%로 0.33%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2.92%)도 한 달 새 0.27%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5.49∼6.89%로 코픽스 하락 폭(0.05%포인트)만큼 떨어진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각 6.41∼7.41%에서 6.36∼7.36%로, 6.03∼7.13%에서 5.98∼7.08%로 인하된다.
하지만 주담대 가운데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지표로 삼는 변동금리의 경우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신잔액기준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5.35∼6.75%에서 5.62∼7.02%로 오를 예정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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