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년 뒤 '지구 초근접'…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선 개발 착수
"총알에 올라타듯 아포피스 궤도에 올라타야"
6년 뒤에 지구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이 하나 있습니다. '아포피스'라고 하는데요. 우리 항공우주연구원이 이 소행성에 탐사선을 붙일 계획입니다. 날아가는 총알에 올라타는 것보다 더 힘든 기술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성공하면 우주의 비밀에 한 발 더 다가설 걸로 보입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포피스의 크기는 지름 370m로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와 비슷합니다.
6년 뒤인 2029년 정지궤도 위성보다 낮은 3만 2천㎞ 상공까지 지구에 붙어 지나갑니다.
76년마다 돌아오는 핼리혜성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입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아포피스를 탐사할 예정인데, 우리나라도 경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소행성이 다가오기 2년 전인 2027년에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에 탐사선을 실어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누리호를 쓰고 다누리를 통해서 얻은 기술을 가지고 최대한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추진하게 됐습니다.)]
탐사선은 2년간 지구 궤도를 돌다가 아포피스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질 때 궤도에 올라타야 합니다.
총알에 타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건 아포피스가 태양계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계가 생길 때 만들어진 소행성으로 당시의 성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탐사에 성공하면 우주 탄생의 신비를 비롯해 많은 과학적 성과를 얻을 걸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민간과 함께 아포피스에 갈 무게 50kg의 '꼬마 탐사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큰 탐사선에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ASA')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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