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심' 곁불 쬐며 전대 앞으로?…'무소의 뿔' 결단 시사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당 대표 출마를 저울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 이른바 친윤 의원들의 공세가 거셉니다. 나 전 의원을 '반윤' 이라고 사실상 낙인찍었는데 나 전 의원은 무소의 뿔을 언급하며 오히려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나 전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투자 결정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이끌어낸 성과"라고 치켜세우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습니다.
주말 사이, '윤핵관' 장제원 의원 등과 이른바 '진박 감별사' 난타전까지 벌였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대응은 달리하는 모습입니다.
당 대표 출마를 전제로 '비윤', '반윤' 낙인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전 의원 : 죽었다 깨도 반윤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나 전 의원은 출마를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아, 자신을 "보수 원류"라고 지칭하며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고, '무소의 뿔'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걸로 풀이됩니다.
측근들은 윤 대통령의 순방이 끝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종희/전 의원 : 지금 출마 선언 안 하고 있는 것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나가서 외교하고 계신데 신경 쓰게 하시고 싶지 않다 하는 충정이에요.]
계파 충돌이 거세지면서 '진박 감별사' 논란이 벌어진 20대 총선처럼 다음 총선 역시 참패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한 여권 원로는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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