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300억불 투자의 밑거름 '사막의 기적' 찾았다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2023. 1. 16.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직접 방문했다.

UAE와 정상회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윤 대통령이 그 밑바탕이 된 '사막의 기적'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경제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尹대통령, UAE 바라카 원전 현장 방문
[바라카=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1.16.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직접 방문했다. UAE와 정상회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윤 대통령이 그 밑바탕이 된 '사막의 기적'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UAE 측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동생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부총리가 동시에 참석해 양국의 각별한 관계를 상징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경제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외교부 장관, 과기부 장관, 산업부 장관, 국토부 장관 등 우리 측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시공을 맡은 우리 기업들을 대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동행했다. UAE 측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과 동생 만수르 부총리가 함께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바라카 원전은 사막 위의 기적이자 땀과 헌신으로 일궈낸 양국 관계의 상징"이라며 "열악한 환경을 뚫고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35분쯤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수르 부총리 등이 영접했다. 양국 정상 등은 담소를 나누며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이동하면서 원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현지 출신 직원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어 양 정상은 선물을 교환했고 오찬을 함께 나눴다. 우리 측은 바라카 원전, 국내 원전 사진 등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선물했고 UAE 측은 원전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선물했다.

[바라카=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UAE 측이 선물한 1,000다르함 지폐(바라카 원전이 포함된 화폐 도안)를 바라보고 있다. 2023.01.16.

바라카 원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12월 한전과 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간에 계약 체결로 시작됐다. 한국형원전(APR1400) 4기를 건설(5600MW)하는 프로젝트로서 수주 금액만 약 186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였지만 '팀 코리아'가 13년간 온갖 변수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사업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바로 이런 점이 UAE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전이 주계약자로 사업을 총괄했고 한수원·두산·현대·삼성 등이 설계·기기 제작·시공·시운전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구체적으로는 한전기술이 종합설계를 맡았고 두산 에너빌리티가 원자로설비와 터빈발전기를 책임졌다. 주설비와 부대설비 공사 등 시공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나섰다. 핵연료 설계 등 원전연료는 한전원자력연료가, 운영지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았다. 그리고 약 100여개의 시공협력사가 함께 했다. 이달 5일 기준 전체 근로자 수는 5161명이며 이중 한국인 근로자는 1780명이다.

[바라카=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해 있다. 2023.01.16.

2021년 4월부터 1호기가 2022년 3월부터 2호기가 차례로 상업 운전에 들어갔고 3호기는 지난해 12월 출력상승시험을 끝내고 상업 운전을 준비 중이다. 4호기는 내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 4호기까지 마무리되면 바라카 원전이 UAE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약속된 사업계획이 지켜졌다. 원전 프로젝트는 변수가 많아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선진국조차 5년에서 10년까지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쏟아지는 악재를 이겨냈다. 특히 모래바람 등 열악한 기후환경을 이겨내 '사막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전날 3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무하메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며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