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바빠서" 전원 'A+' 준 교수…법원 "감봉 정당"
여도현 기자 2023. 1. 16. 20:33
[앵커]
모두에게 A+를 주고도 오히려 학생들의 민원으로 징계를 받은 교수가 있습니다. 비대면 강의에 출석도 안 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성적을 매겼기 때문입니다. 교수는 '집안일로 경황이 없었다'고 소송을 했지만, 법원은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립대 A 교수는 지난 2020년 비대면 수업에서 출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모든 학생에게 A+를 줬습니다.
또 학기 중에 학생과 반드시 한 차례 이상 상담을 해야 하는 과목에선 상담을 하지 않고도 거짓으로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지도비 4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학생들의 민원으로 조사가 시작됐고, 지난 2021년 11월 학교 측으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A 교수는 당시 가정 문제로 경황이 없었다며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개인적인 사정만으로 상담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후에라도 대책을 협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출석 확인 없이 학점을 준 것에 대해서도 "성적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며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몇십초 만에 화염과 검은 연기로…'악명 높은 활주로' 비극
- 시장금리 뚝, 대출금리는 '찔끔 인하' 생색내기 수준?
- 직장 후배 가두고 3년간 성매매…도망 못 가게 강제 결혼도
- 알아야 더 받는 '13월의 월급'…올해부터 달라지는 것
- "집안일로 바빠서" 전원 'A+' 준 교수…법원 "감봉 정당"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