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이 10개…목소리 잃을 뻔" 감상선암 이겨낸 박소담, 투병부터 복귀까지[이슈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갑상선유두암 투병 소식을 알리며 휴식기를 보낸 박소담이 영화 '유령'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것은 주연 영화 '특송' 개봉을 앞두고 있던 2021년 12월. 당시 박소담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박소담이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다"라며 투병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박소담은 영화 홍보 일정에 전면 불참하고 치료에 집중했다.박소담은 이후 SNS로 회복 근황을 공유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투병 소식을 알린 지 2주 만에 박소담은 개인 SNS에 '특송' 스틸을 공유하며 홍보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2022년 1월 4일 박소담은 "사계절이 지나고, 다시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거 같다. 꼭 몸도 마음도 건강해요, 우리. 얼굴 마주하고 마음 전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아주 많이 보고 싶어요. 고마워요 정말"이라는 자필 손편지로 팬들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박소담은 영화 '유령'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투병 소식을 알린 지 1년 만인 2022년 12월 박소담은 '유령' 제작보고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고 지난 1월 11일 '유령' 언론 시사회에서는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소담은 "이하늬 선배님의 '살아'라는 대사가 그때 나에게 굉장히 필요했던 말이었다. 이상하게 이하늬 목소리를 들으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좀 위안이 된다.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 내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올라오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령'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박소담은 이하늬에 고마운 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하늬가 평상시에 텐션이 굉장히 높고 많은 걸 잘 챙겨준다. 그때는 병이 있는지 모르고 현장에서 먼지를 많이 마셔서 아픈 줄 알았는데 목 아프다고 하니 이하늬가 매일 목에 좋은 사탕을 줬다"라며 이하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하늬가 아니었다면 그 컨디션에서 이 정도 에너지도 못 끌어올리고 자책만 했을 것 같은데 카메라가 돌아가든 안 돌아가든 이하늬가 엄마처럼 챙겨줬다"라며 "최근에도 갑상선에 좋은 오일을 챙겨주더라. 항상 받기만 해서 어떡하냐고 물어보니 나에게 갚을 생각 말고 다른 후배들에게 해주라고 하더라"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제야 수술 당시 몸 상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소담은 2021년 영화 '유령'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몸이 아픈지 모르고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 연기를 하고 현장에 나가는 게 처음으로 두려웠다. 그게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였는데 감정적인 신호인 줄 알았다. 당시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게 죄송하고 연기를 의심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몸 상태에 대해 박소담은 "목 안에 혹이 10개가 있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돼 폐로 전이되기 직전이었다"라며 "수술이 조금이라도 늦어졌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었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수술 후 정체가 많이 돼 있어서 필라테스도 일주일에 5~6번씩 가고 있다. 아직 예전만큼의 체력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지금 너무 건강하고 행복하다"라며 회복 근황을 밝혔다.
드디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돌아온 박소담은 "'박소담 잘 아팠다' 싶기도 하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박소담은 "투병으로 한번 제동이 걸린 것 같다. 선배들이 촬영하면서 잘 쉬어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생각해보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작품을 향해서만 달려 나가고 사람 박소담으로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까 하는 생각을 많이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아프면서 의도치 않게 멍을 많이 때리는 시간을 갖게 됐고 유럽으로 혼자 여행도 갔다. 바르셀로나 갔다가 스위스 갔다가 런던 갔다가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나까지 보고 왔다. 유럽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아팠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인들 만나서 밥도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더 잘살아가고 싶은지 깨닫고 에너지를 많이 채워 왔다"라며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박소담은 "내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떤 캐릭터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감독, 상대 배우가 어떤 걸 요구해도 바로 해낼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지금 1번"이라며 "오래 뵐 수 있도록 스스로 잘 제동하고 잘 돌아보면서 나아가겠다"라는 다짐을 알렸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소담의 복귀작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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