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신뢰 상징' 바라카 원전…제3국 '원전 수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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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수출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에서 "양국 간의 핵심적인 그리고 전략적인 그리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러한 협력은 분명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양국 간의 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한국과 UAE가 포괄적인 원자력 사용을 하는 바라카 원전에서의 협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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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공동 개발 등 MOU 13건 체결…尹 "탄소중립 분야로 협력 확대"
(서울·아부다비=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수출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원전 수출'을 고리로 한-UAE 간 협력 관계를 증진,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바라카 원전은 UAE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 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수주해 2012년 착공했다. 1·2호기는 이미 준공돼 상시가동 중이며,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주 금액은 186억달러(약 20조원)으로 단일 규모로는 최대 플랜트 수출 사업이다. 한국전력이 주계약자로 사업을 총괄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두산, 현대, 삼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팀코리아'(Team-korea)를 맺고 설계·기기 제작·시공·시운전에 참여하고 있다.
바라카 원전은 한-UAE 원전 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우호 협력의 핵심축으로 평가받는다. 통상 원전 건설은 고도의 안정성을 요구하고 주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쉬워 준공일이 예정보다 늦기 일쑤다. 하지만 한국 측은 지난 14년간 약속한 기일과 예산 범위 내에 원전 건설을 추진해 UAE 측의 깊은 신뢰를 받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전날(15일)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달러 규모(약 37조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약속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이라고 치켜세운 점도 바카라 원전 건설을 통해 다져진 깊은 신뢰에서 비롯됐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에서 "양국 간의 핵심적인 그리고 전략적인 그리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러한 협력은 분명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양국 간의 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한국과 UAE가 포괄적인 원자력 사용을 하는 바라카 원전에서의 협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약속한 '300억달러' 투자는 UAE의 역대 국가 간 투자 중 최대 규모다. UAE는 앞서 영국 100억파운드(약 15조원), 중국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 15억유로(약 2조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는데,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이들 세 나라의 합보다 많다.
UAE 정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통용되는 최고액권에 바라카 원전 도면을 그려 넣은 점도 양국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UAE는 지난해 건국 51주년을 맞아 신권 1000다르함(약 35만원) 지폐 뒷면에 바라카 원자로 4기 전경을 각인했다.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하메드 대통령은 2009년 12월 원전을 수주하기로 했고, 이후 14년째 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음에도 약속된 기일 내 정상적 절차, 예산 범위 내에서 원전을 지어왔다며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기적과 같은 사례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바라카 원전을 교두보 삼아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한-UAE 협력 분야를 외교·의료·교육·안보·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15일 정부 및 정부 산하 기업 간 양해각서(MOU)를 13건 체결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제3국 공동진출,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되면 경제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며 한-UAE 협력 분야를 청정에너지, 안보, 스마트도시 건설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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